2012년 10월 7일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나?
어제 '빌'네 집에 놀러갔다. 가방을 맥주로 가득 채우고.
이틀전 금요일 나님의 생신파티에 빌을 초대했는데 일곱시가 넘도록 안나타나길래.
그리고 필리핀애들은 지들끼지 필리핀말하면서 재밌게 놀길래 나혼자 외톨이ㅠㅠ
외로움에 일정과는 다르게 일곱시 넘어서 퍼스로 갔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떠나고 바로 빌이 왔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빌과 함께.
빌1 = 같이 일하는 빌, 빌2 = 동네 정육점 빌.
빌&빌이 왔었다는것이었다!
그래서 미안함에 맥주를 잔뜩 싸들고 놀러갔었다. 어제.
이미 빌1은 혼자 하루종일 맥주를 들이킨듯 잔뜩 취해있었고.
우린 함께 마주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같이 맥주를 마셨다.
그런데, 예전에는 사람들 만날때마다 재밌게 해주던 수많의 나의 호주 에피소드들이 생각이 나질않았다.
몇개밖에… 별로 재미도 없었다…
일기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졌다..
진짜 시작이 반이다. 기록하자.
오늘은 한가한 일요일이었다.
차량수리때문에 카뷰레이터를 구해야 하지만 오래되고 인기없는 차라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플랜B. 카뷰레이터 리페어킷 구입하기.
아침에 일어나서 노담에 있는 오토프로라는 차량용품점에 전화해서 물어보았다.
대답은 노.
하지만 주문하면 이번주 내로 구할 수 있을거라더라.
내일 전화를 기다리자.
흠.. 그리고.. 영화보고, 웹툰 좀 보고.
조금 많이 봤다.. 놓지마 정신줄. 너무 재밌더라…
우쿨렐레 연습도 하고.
오늘 저녁에는 집에 화상통화를 해서 처음으로 우쿨렐레 연주를 했다.
소양강 처녀. 노래와 함께.
아버지가 많이 좋아하셨다.
앞으로의 여행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다.
굉장히 싫어하셨다.
한국인이 한국인 답게 살라며..
난 그게 참 싫은데.
"얼른 자리 잡아야지."
가족들 모두 격하게 반대했다.
얼른 한국으로 돌아오란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모두가 만족스러울지. 모두가 행복할지.
행복하고 싶다. 앞으로도.